전통 청자를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상감청자 

국립 박물관에서 처음 청자를 보고 한 눈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. 그 길로 도자기의 고장, 이천 행 버스를 탔다. 
당시 나 이 스물 다섯의 청년은 이 공방 저 공방을 다니며 도자기를 배웠다. 

김판기의 청자는 특별하다. 김판기의 청자는 상감청자라는 한국의 전통 도자기이면서 조각 무늬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. 
반 건조된 도자기 표면에 무늬를 음각한 후, 그 안을 하얀흙과 검정흙으로 메우고 초벌구이로 구워 낸 다음, 청자유약을를 발라 다시 구워낸다. 
무늬가 유약을 통해 투시 되도록 제작되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.

김판기의 명장의 상감청자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청자 본연의 청색과 조각 무늬가 조화를 이룬다. 
너무 튀지 않는 은은한 조각은 현대의 디자이너들의 정교한 디자인패턴을 연상하게 한다. 
화려하지 않으면서 또 화려한 것이 김판기의 청자이며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지강도요, 김판기의 대표 작품이다.